심근 두꺼워지면 유연성 떨어져
호흡곤란에 부정맥, 돌연사 유발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 느는 추세
유전적 요인 크지만 불치병 아냐
근육 잘라내고 적당한 운동 병행
젊음은 종종 건강과 에너지를 의미하지만, 많은 이들이 가벼운 호흡 곤란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일상에서 호흡이 가빠진다면 무시해서는 안 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호흡 곤란의 원인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사에 열정적이었던 30대 직장인 A 씨는 그날도 추가 업무를 위해 야근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식사할 시간조차 아깝게 느낀 그는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정신을 잃은 A 씨는 며칠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후에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A 씨의 병명은 ‘비후성 심근병증’이었습니다.
심장 근처에 제세동기를 이식한 A 씨는 이제 회사의 일보다 자신의 건강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한 템포 느린 삶을 살고 있습니다. A 씨는 “조금만 무리해도 숨이 가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젊다는 이유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인스턴트 음식보다 각종 채소 중심의 식단이, 야근보다는 규칙적인 산책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젊은 나이대에서 급성 심장사를 일으키는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실중격이 두꺼워지면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보내는 ‘좌심실 유출로에 협착이 발생'하여 실신이나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유연성이 떨어지면 움직일 때마다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부정맥이 빈발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고혈압 등 심실에 부하를 일으킬 만한 조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문인기 순천향대부천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증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심장사나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비후성 심근병증 유병률은
2010년 0.016%에서 2016년 0.03%로 증가했습니다.
문 교수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절한 관리를 위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병환자의 40~60%에서 심장 횡문근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신경근 질환이나 염색체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 교수는 “유전적 원인이 가장 흔하지만, 동양권에서 많이 발견되는 ‘심첨부 비후성 심근병증’은 유전적
이상과 무관한 경우도 많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후 된 심근이 확인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외에도 심전도, 심장 MRI(자기 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후성 심근병증의 치료법은 심근병증의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좌심실 유출로 협착이 있는 경우, 두꺼워진 심근 부위를 괴사시키거나 절제하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홍준화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조금만 심하게 움직이면 숨이 차던 40대 남성이 최근 수술을 받았으며, 좌심실 내의 중요한 조직과 관상동맥을 피해 두꺼워진 심근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치료하였다”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이어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많은 경험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만약 비후성 심근병증으로 부정맥이나 심부전이 발생했다면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실시하거나 급성 심장사를 예방하기 위한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문 교수는 “최근에는 수술이나 시술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심근 세포 수축력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일부 환자들에겐 해당 약제가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또 다른 환자들에겐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초음파를 통해 대상자를 면밀하게 추려 적합한 환자들에게만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후성 심근병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좌심실 유출로 폐색이 있는 환자는 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심부전과 부정맥은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음식을 되도록 짜게 먹지 않고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 교수는 “유전성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두려움을 갖기 쉽지만, 진단되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유전적으로 이상이 있더라도 심근 비후가 발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이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후성 심근병증이 없는 일반인과 유사한 생존율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어,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일상에서 호흡이 가빠진다면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신호이니 주기적인 건강 검진과 증상 관리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대학교 심장혈관흉부외과: https://ch.cauhs.or.kr/home/medical/deptProf218.do
국가정보건강포털: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
순천향대부천병원 심장대과: https://www.schmc.ac.kr/bucheon/index.do